마이너리그 재활 등판 중 어깨 통증이 재발한 류현진(29, LA 다저스)의 전반기 복귀가 불투명해졌다. 구단은 류현진 매카시 등 선발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마이너 우완 선발과 계약을 맺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7일(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더그아웃 인터뷰에서 류현진의 복귀에 대해 "정해진 건 없다. 계속 캐치볼을 반복하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류현진은 일주일간 90∼120피트(약 27.4∼36.6m) 거리의 롱토스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 최소 네 차례 재활등판이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31일 네 번째 재활 등판을 앞두고 있던 류현진은 갑자기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투구를 중단했다. 당초 다섯 번의 연습 등판을 마치고 6월 중순경 복귀가 점쳐졌지만 다시 롱토스 단계로 돌아간 것.
로버츠 감독의 말대로라면 류현진을 다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서 보려면 통증 재발이 없다는 가정 하에 한 달 가량이 더 소요될 예정이다. 올시즌 메이저리그 전반기는 다음달 11일에 종료될 예정이다.
네 번의 재활과 실전 준비 기간을 고려하면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등판은 빨라도 올스타브레이크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래도 로버츠 감독은 "'재시작'이 아닌 '빌드업' 단계"라며 처음으로 돌아간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편 다저스는 7일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방출된 닉 테페시(28)과 트리플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류현진, 브랜든 맥카시, 알렉스 우드 등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복귀까지 불투명해지자 선발진에 추가로 구멍이 생긴다면 콜업될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의 소식을 전하는 SB네이션 산하 트루블루 LA 역시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돌아오기 어려운 선발 자원들을 대체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테페시는 이번 시즌 텍사스 산하 트리플A 라운드록 익스프레스 소속으로 11경기에 선발로 등판, 평균자책점 4.11을 기록했다.
사진=부산일보 DB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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