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호포' 박병호, 부진탈출 멀티히트...오승환은 'KKK' 퍼펙트 피칭(종합)

입력 : 2016-06-09 14:03:29 수정 : 2016-06-09 14: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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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경기만에 홈런을 터트린 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가 멀티히트로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1이닝을 'KKK'로 완벽히 틀어막았다.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사이좋게 1안타 1타점 1호 도루를 기록했다.
 
박병호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서 6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2회말 무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투수 앞 땅볼에 이은 마이애미의 야수 선택으로 1루에서 살았다. 이후 후속타자들의 연속 안타로 홈을 밟았다.
 
박병호는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3루 땅볼로 물러난 후 팀이 4-5로 뒤진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세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좌완에게 1할대 타율과 1홈런으로 고전 중인 박병호는 상대 좌완 선발 투수 천웨인의 2구 86마일 낮은 슬라이더를 가볍게 퍼올렸다. 높이 뜬 타구는 비거리 134m짜리 중월홈런으로 연결됐다.
 
시즌 11호이자 지난 6일 템파베이 레이스전 이후 두 경기만에 나온 홈런이다.
 
박병호는 7회말 2사 1루에서 좌익수 앞 안타까지 터트리며 시즌 9번째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다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날 경기로 박병호의 시즌 타율은 0.213에서 0.220으로 소폭 상승했다. 미네소타는 마이애미에 7-5로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계속해서 삼진을 곁들인 1이닝 무실점 피칭으로 야구팬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는 오승환은 이날도 '어제 성적이 아닌가'라는 의문을 자아내는 1이닝 3삼진 쾌투를 펼쳤다. 10호 홀드는 덤.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7회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첫 타자 아담 듀발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 92마일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오승환은 두 번째 타자를 5구 82마일 바깥쪽 슬라이더 삼진으로 솎아낸 후 마지막 타자 빌리 해밀턴은 스트라이크 아웃낫아웃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로 오승환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1.76에서 1.71로 약간 끌어내렸다. 삼진은 45개를 적립해 119개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12-7로 승리했다.
 
김현수는 상대 선발 투수 에딘손 볼케스를 강판시키는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캔자스시티와의 홈경기에서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한 김현수는 첫 두 타석에서 모두 2루 땅볼로 물러나며 방망이를 예열시켰다.
 
팀이 3-0으로 앞선 5회말 2사 2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선 김현수는 볼케스의 3구 78마일 너클 커브를 받아쳐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시즌 네 번째 타점.
 
이후 볼케스는 루크 호체이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현수는 후속 타자 매니 마차도의 타석때 시즌 첫 도루까지 기록하며 기동력까지 선보였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김현수는 7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4타수 1안타 1타점 1도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시즌 타율은 0.378에서 0.372로 소폭 하락했다. 팀은 4-0으로 영봉승을 거뒀다.
 
강정호는 '패스트볼 킬러'의 면모를 여지없이 선보였다.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5타수 1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이날 강정호가 맞이한 선발 투수는 지난해 데뷔한 노아 신더가드로 현재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 중 패스트볼 평균구속 98마일(157km)로 압도적 1위다.
 
하지만 강정호는 첫 타석에서 신더가드의 97마일 싱커를 밀어쳐 3루주자 앤드류 매커친을 홈으로 불러 들이는 적시타를 터트렸다. 시즌 23번째 타점.
 
이후 그는 후속 타자 맷 조이스의 타석에서 2루 베이스까지 훔치며 시즌 첫 번째 도루까지 성공했다.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강정호는 이후 타석에서 3루 땅볼, 삼진, 1루 라인드라이브 아웃, 삼진으로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시즌 타율은 0.298에서 0.292로 소폭 하락했다. 피츠버그는 연장 끝에 5-6으로 패했다.
 
한편 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좌완 투수를 내지 않아 휴식을 가졌다.
 
사진=메이저리그 홈페이지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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