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경선, 주도권 경쟁 ‘점화’
여야가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모드에 본격 돌입했다. 각 후보들은 저마다 강점을 앞세운 정책 행보와 공세를 병행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고, 경선 단계부터 본선을 염두에 둔 주도권 경쟁이 펼쳐지면서 선거 분위기도 한층 고조되고 있다.국민의힘에서는 그동안 이어졌던 컷오프 논란이 일단락되며 박형준 부산시장과 주진우(해운대갑) 의원 간 경선 구도가 확정됐다. 당내 공천 잡음이 진정되면서 경선 체제가 가동되자 두 후보 모두 메시지와 행보의 속도를 끌어올리며 지지층 확보 경쟁에 들어갔다.박 시장은 현직 프리미엄을 기반으로 정책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발표한 ‘영도 100년의 부활 프로젝트’ 등 미래 비전을 강조하며 시정 성과와 정책 연속성을 부각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시정 성과 부족 지적을 정면돌파하기 위해 대형 프로젝트와 장기 비전을 전면에 내세운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행정 경험과 실행력을 강조해 기존 지지층은 물론 중도층까지 외연 확장을 노리는 행보로 풀이된다.반면 ‘보수의 젊은 공격수’ 이미지를 앞세운 주 의원은 선명한 대여 공세를 통해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여권의 유력 부산시장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전재수(북갑) 의원을 겨냥한 비판 수위를 높이며 보수 강성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검사 출신인 주 의원은 그동안 강경한 메시지와 직설적 화법으로 존재감을 키워왔는데 경선 국면에서도 이를 주요 전략으로 삼아 선명성 경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더불어민주당 역시 경선 체제 전환이 가시화되고 있다. 전 의원과 이재성 전 시당위원장 간 경쟁 구도가 형성되면서 당내 주도권 경쟁도 본격화되는 분위기다.전 의원은 사법 리스크 논란 속에서도 조직력과 인지도를 기반으로 한 ‘대세론’을 강조하며 다음주 출마 선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친노(친노무현) 진영에서 정치를 시작해 문재인 정부를 거쳐 이재명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정치적 이력을 앞세워 안정성과 경험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본선 경쟁력을 앞세워 당내 지지층을 조기에 결집시킨 뒤 단일대오를 구축하겠다는 태세다.NC소프트 전무 출신인 이 전 위원장은 IT·경제 전문가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우며 경제 정책 중심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그는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년간 10만 개 일자리 창출’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며 경제 이슈 선점에 나섰다.지역 정치권에서는 후보군이 정리되면서 경선 과정 자체가 사실상 본선 전초전 성격을 띠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제는 누가 먼저 지지층을 결집해 판세 주도권을 잡느냐의 싸움으로 넘어갔다”며 “경선 결과가 본선 흐름까지 상당 부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울산 찾은 장동혁 “힘 모아 싸우면 승리…역풍을 순풍으로 바꿔야”
주진우 “사퇴 후 수사받으라”… 전재수 “사실무근, 결백”
전재수 '통일교 의혹'에 박형준 측 "오거돈 악몽 떠올라"
‘통일교 의혹’ 첫 합수본 조사 마친 전재수…"한치의 흔들림 없이 결백"
유럽·일본 등 7개국 "호르무즈 봉쇄 규탄…안전에 기여 준비" 공동성명
트럼프 "일본이 나서주길"…말 아낀 다카이치
가스전 맞불 폭격…이란전, 에너지 전쟁 비화
초유의 항공사 기장 피살 사건 정부, 수사 결과 따라 후속 조치
[인터뷰] 주진우 “전재수, 대정부 협상력 태생적 한계…”
전재수 의원, 태생적인 한계가 있다고 본다. 부산의 미래 비전을 가지고 한번 경쟁을 제대로 해보고 싶다.
‘우키시마호 비극’ 온라인 추모기록관 열었다
생존자 증언, 유족의 사무친 한, 놓쳐버린 기록들…. 78년 전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 참사 기록을 집대성한 온라인 추모관이 문을 열었다. 파편적으로 남은 ‘그날의 기억’과 새로 확인된 사료를 한데 모은 첫 온라인 페이지다. 우키시마호 사건을 알려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앞으로 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일보〉는 9일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만든 인터랙티브 페이지 ‘우키시마호 마지막 항해’(ukishima.busan.com)를 공개했다. 페이지에는 올 초부터 수개월간 진행한 취재진의 우키시마호 취재 기록과 결과물을 담았다. 비극의 증언록, 생존자 개인기록부, 사무친 유족의 한, 놓쳐버린 기록, 추모의 배 등 총 5개 세부 추모관으로 나뉜다. 모바일로도 동일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비극의 증언록’은 두 달간 서울, 인천, 대구, 경남, 전남, 충남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생존자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취재진이 수소문 끝에 찾은 생존자 이순연(87)·전영택(95)·이재필(81) 씨의 생생한 증언도 기록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우키시마호 사건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생존자 개인기록부’에서 볼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28년 전 우키시마호폭침진상규명회가 작성했던 생존자 80명의 기록부와 증언록을 일일이 첨부해 고인을 추모한다. ‘사무친 유족의 한’에는 12명의 피해자 유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그들의 마지막 바람을 담았다. 고인의 이름과 출생, 사망 연도가 적힌 위패를 누르면 영상과 사진, 기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놓쳐버린 기록’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우키시마호 희생자 명단 원본을 비롯해 침몰한 우키시마호 모습, 선실에 널브러진 희생자 유해 등의 실제 사진을 보여준다.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유족과 시민단체가 지난 30년간 애쓴 모습과 한일 추모 활동도 담겼다. 마지막 ‘추모의 배’는 방문자가 직접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곳이다.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의문의 폭발로 침몰했다. 한국인 강제징용자와 가족 8000명이 귀향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수장된 비극적 참사였지만 여태 유해 봉환이나 진상 규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교과서에도 사건이 등재되지 않았고, 추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국민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다행히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유해 봉환 절차를 밟는 등 사건은 해결 국면에 돌입했다. 우키시마호의 당초 목적지였던 부산항 1부두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동북아평화·우키시마호희생자추모협회 김영주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은 우키시마호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층을 비롯해 모든 세대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며 “사건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부산피디아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부산서 현직 항공사 기장 살해한 50대 영장심사, “공사 기득권에 복수한 것”
같은 항공사 동료였던 현직 기장 1명을 살해하고 또 다른 기장 3명의 목숨을 노린 혐의로 검거된 전직 부기장(부산일보 3월 19일 자 1·2면 등 보도) 50대 A 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A 씨는 이동 과정에서 범행을 정당화하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나갔다.A 씨는 20일 오후 1시 17분 부산 부산진경찰서 지하주차장에 준비된 호송 차량에 탑승 직전 “조직적인 기득권의 양아치 짓에 복수한 것”이라며 “항공사마다 공군사관학교 기득권이 엄청난 부패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부산검찰청에 도착한 A 씨는 ‘할 일을 했다는 게 무슨 뜻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본인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사람 인생을 함부로 파괴하는 기득권에 맞서 제 할 일을 했다”고 말했다.회색 티셔츠 차림에 슬리퍼를 신은 A 씨는 이날 호송 과정 내내 고개를 들고 다녔고, 마스크도 착용할 의사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A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2시 부산지법에서 진행됐다. 법원은 이날 심문에서 B 씨 살해 혐의에 한해 구속 필요성을 판단할 예정이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지난 18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그의 신상 공개 여부도 논의할 방침이다.A 씨의 일산 지역 또 다른 기장 D 씨 살해 시도 혐의(살인미수)는 부산진경찰서가 고양 일산서부경찰서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뒤 본격 수사에 나설 전망이다.A 씨는 지난 17일 오전 5시 30분께 부산 부산진구 아파트에서 같은 항공사 소속 동료였던 50대 기장 B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그는 같은 항공사 소속 기장 C 씨도 살해하기 위해 경남 창원으로 이동했으나 미수에 그쳤다. 이후 울산으로 도주했다가 범행 14시간여 만인 오후 8시께 경찰에 붙잡혔다.앞서 지난 16일 A 씨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 한 주거지에서도 또 다른 기장 D 씨를 습격해 도구로 목을 졸라 살해하려 하기도 했다. 그러나 A 씨의 범행은 D 씨의 강한 저항으로 실패했다.A 씨는 공군사관학교 선배이자 한때 직장 동료였던 B 씨 등 기장 4명에게 적개심을 품고 약 3년간 범행 대상 4명을 추적하며 동선을 분석했다. 최근 수개월간 동안에는 택배 배달원을 사칭해 주거지를 수차례 방문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 A 씨 진술을 확보하고 신빙성 등을 검증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밑그림 나온 창원시장 선거…여야 후보 7명 경선
오는 6월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70여 일 앞두고 경남의 수부 도시인 창원시 정치 지형의 밑그림이 나왔다. 무주공산이 된 상황에 여야 후보 13명이 난립하다가 1차 컷오프(공천 배제) 등으로 경선자 7명이 확정돼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20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최근 민주당 창원시장 후보로 김기운·김명용·송순호·이옥선(가나다순) 후보 등 4명이, 국민의힘 창원시장 후보로 강기윤·김석기·조청래 후보 등 3명이 경선을 치른다. 민주당은 23일 경남도당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합동 연설·토론회를 생중계하고, 4월 4~5일 본경선을 치른다. 권리당원 ARS 투표와 국민 경선 안심번호 ARS 투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만약 결선 시 같은 달 11~12일 치른다. 국민의힘은 인구 50만 명 이상 대도시를 대상으로 중앙당에서 공천권을 행사한다. 국민의힘 중앙당은 지난 19일 예비후보 9명 중 6명을 컷오프하고 남은 3명을 대상으로 경선을 치러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공관위는 “서류와 면접 심사, 심사용 여론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 기준을 적용해 종합적으로 검토했다”고 밝혔다. 경선 일정은 미정이나 방식은 당원 투표 50%와 일반 여론조사 50%로 추진한다. 다만 현재 1차 심사에서 떨어진 후보 중 일부가 공천 재심을 신청하면서 중앙당 판단에 반발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공천 탈락자가 탈당 후 무소속 출마로 이어질 여지도 있다. 창원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의 시장이 집권해 왔으나, 단 한 차례 진보 후보가 창원시청에 깃발을 꽂고 당선된 바 있다. 민선 7기 때 당시 현직 시장이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공천에서 배제되면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표가 분산됐기 때문이다. 직전 창원시장인 홍남표 전 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불명예 퇴진하면서 시정 공백 책임론도 풀어야 하는 국민의힘으로선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여기에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가 67%를 보이는 상황도 예사로 치부할 수 없다. 이 대통령은 올해만 창원을 두 차례 방문하는 등 지역에 ‘힘 싣기’를 하는 모양새다. 현재 여야 모두 다음 달 중에 창원시장 본선 후보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정책 공약과 지지 호소 등 경선 경쟁은 더 과열될 것으로 보인다.
최고가격제 1주일, 주유소 90%가 가격인하…"인하폭은 미진"
석유 제품 최고가격제가 시행된 지 1주일 만에 전국 주유소 10곳 중 9곳 꼴로 가격 인하에 동참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가격 하락 폭은 앞선 상승 폭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단체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은 최고가격제 시행 전인 지난 12일과 19일 주유소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휘발유 가격을 인하한 곳이 전체의 91.90%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L(리터)당 100원 이상 인하한 곳은 전체의 24.26%였다. 전국에서 휘발유 가격을 가장 많이 인하한 곳은 서울 중구 서남주유소(SK에너지)로, 12일보다 L당 502원을 내렸다. 상표별로는 고속도로 알뜰주유소의 인하 참여율이 100%인 반면, NH-Oil 주유소는 가격을 내리지 않은 비율이 13.31%로 가장 높았다. 정유사별로 가격을 인하하지 않은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11.67%의 GS칼텍스였고, 에쓰오일은 가격을 내리지 않은 곳이 4.43%로 가장 적었다. 경유의 경우 가격을 인하한 주유소는 전체의 92.52%였다. L당 100원 이상 내린 곳은 전체의 44.70%였다. 전국에서 경유 가격을 가장 많이 내린 주유소는 경남 합천의 합천동부농협주유소(NH-Oil)로 12일 대비 L당 590원을 인하했다. 상표별로 가격을 내리지 않은 비율을 보면 NH-Oil 주유소가 12.61%로 가장 높았던 반면, 고속도로 알뜰주유소는 100%가 가격 인하에 참여했다. 정유사별로 가격을 안 내린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GS칼텍스로 약 11%에 달했고, 에쓰오일은 3.28%만 가격을 안 내려 가장 적었다. 전국 휘발유 가격은 12일 대비 평균 76.76원 내렸다. 같은 기간 전국 경유 가격은 평균 99.52원 내렸다. 이는 전쟁 발발 후 일주일 만에 주유소 판매가격이 휘발유는 L당 196.5018원, 경유는 312.6986원 인상된 데 비해 폭이 적은 것이다.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은 "최고가격 고시 시행 후 시장 가격 변동성이 안정되고 있으나 상승과 하락 시 비대칭적 부분이 나타났다"며 "정유사 공급가를 고려하면 주유소 판매가는 더 인하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 "카타르LNG 수입 '완전중단' 가정한 대응계획 마련…수급관리가능"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시설 피격으로 국내 LNG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가운데 정부가 카타르산 LNG 수입이 완전히 끊기는 상황에 대비한 컨틴전시 플랜(상황별 대응 계획)을 마련해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이 계획에 따라 국내의 LNG 수급 상황을 관리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 LNG 가격 인상 등은 불가피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20일 외신 등에 따르면 이란은 이스라엘이 자국 가스전을 공격한 데 따른 보복으로 지난 18∼19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LNG 생산시설인 카타르 라스라판 단지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 카타르에너지(QE)는 이번 피격으로 LNG 수출 용량의 17%가 손상됐으며, 이를 복구하려면 3년∼5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QE 최고경영자(CEO)는 "한국과 중국, 이탈리아, 벨기에로 향하는 LNG 장기공급 계약에 대해 최장 5년간의 불가항력을 선언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해 국내에서도 카타르산 LNG 도입 차질 우려가 커졌다. 이와 관련, 산업부 관계자는 "이미 이란 전쟁이 발발한 직후 정부 차원에서 카타르 LNG 물량이 전혀 들어오지 않아 '0'이 되는 상황을 가정하고 컨틴전시 플랜을 짜놨다"며 "올해 말까지 쓸 수 있는 물량은 충분히 확보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연말로 카타르와 맺은 210만t(톤) 규모의 LNG 도입 장기계약이 종료될 예정이어서, 전체 LNG 수입에서 카타르산 비중도 현재 15% 수준에서 8% 수준으로 떨어져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카타르로부터 총 697만t의 LNG를 수입해 전체 LNG 수입(4672만t)의 14.9%를 카타르에서 들여왔다. 이는 호주(31.4%), 말레이시아(16.1%)에 이어 3번째로 큰 규모다. 최근 10년간 한국의 LNG 수입에서 카타르 비중은 2016년 35.5%(1188만t)로 가장 많았고 2021년까지 줄곧 최대 수입국 자리를 유지했다. 그러다 수입선 다변화 정책에 따라 호주·미국·말레이시아산 등의 수입이 늘면서 지난해 14.9%로 낮아졌다. 여기에 올해 210만t 장기계약이 종료되면서 내년에는 400만t으로 수입량이 전체의 8% 수준으로 줄어든다. 이에 따라 LNG 수급 대응이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게 정부와 가스공사의 설명이다. 아울러 현재 한국의 가스 의무 비축량은 약 9일분이지만, 이미 이 기준을 넘는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고 있고, 카타르를 제외한 수입선도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물량이 들어오고 있어 수급에 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만약 QE가 최대 5년간의 불가항력을 선언하더라도 국내 LNG 수급에 영향이 없도록 관리하겠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연말 종료되는 210만t 장기계약을 대체할 공급선을 찾고 있고, QE의 공급 차질이 장기화하는 경우도 보수적으로 상정해 3∼5년 단기 물량에 대한 계획도 함께 투트랙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업계에서는 QE가 수급 차질에 따른 계약상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5년간 불가항력 선언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이 경우 손실액이 100조 원에 육박해 현실성이 부족하고, 전쟁 후 시설물 수리·복구가 이뤄진다면 수급 차질 기간이 크게 단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우리의 경우 연간 도입계획(ADP)에 따라 카타르산 LNG를 들여오기 때문에 당장 공급이 되지 않더라도 한 달 정도의 도입 지연은 연간 계획으로 조정해 대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수입하는 LNG는 약 75%가 가스공사가 들여와 일반에 공급하고, 나머지는 SK·포스코·GS 등 기업들이 직수입해 자체 소비하는 구조다. 가스공사의 LNG 수급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다. 다만, 정부는 카타르 LNG 시설 손상으로 인한 글로벌 LNG 가격 상승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카타르와 미국 등이 LNG 공급시설을 크게 확대하면서 내년 이후 LNG 시장은 바이어(공급자) 위주 시장으로 예상됐는데, 세계 LNG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카타르가 불가항력을 선언하면 대체 물량 확보 경쟁이 벌어져 셀러(수요자) 위주 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렇게 되면 LNG 가격이 뛰는 것이 불가피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LNG 가격이 오르면 가정용 도시가스 요금이나 발전시장 원가 상승 압력이 커져 에너지 가격 상승 압박이 커질 것"이라며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요금 동결 기조를 유지하는 경우 한국전력과 가스공사의 부채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수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휴대폰 개통 '안면인증' 의무화 연기…시범운영 6월 말까지 연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휴대폰 개통 시 얼굴인식 기술을 활용해 실제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안면인증 절차의 시범운영 기간을 오는 6월 30일까지 연장한다고 20일 밝혔다. 안면인증 절차는 보이스피싱 근절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지난해 12월 23일부터 통신3사 대면 채널과 알뜰폰사 비대면 채널에 시범 도입됐다. 이번 연장은 통신3사와 알뜰폰협회, 이동통신유통협회 등 업계 요청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됐다 업계는 현장 혼란 방지를 위한 매뉴얼 보완과 디지털 취약계층 및 안면인식에 거부감을 가진 이용자를 위한 대체 수단 마련 등을 이유로 3개월 이상의 연장을 공통 건의했다. 과기정통부는 모바일신분증 앱 내 핀(PIN)번호 인증, 영상통화 확인, 지문이나 홍채 등 기타 생체인증, 계좌인증 등 다양한 대체 수단을 검토 중이다. 시범 운영 기간 중 의견 수렴을 거쳐 대체 수단이 확정되면 별도로 발표할 계획이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실장은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본인확인 절차는 혹여 발생할지 모르는 휴대폰 명의도용과 명의 대여 방지에 가장 실효성 있는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용자와 현장의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하고 신뢰 받는 통신 환경이 구축될 수 있도록 업체, 관계기관, 전문가 등과 소통하고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 지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HD현대 임직원들 점심에 '감자밥' 오른 이유는?
HD현대그룹 임직원들의 식단에 ‘강원도식 감자밥’이 메뉴로 올랐다. 그룹의 창업자인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서거 25주년을 맞아 ‘초심’을 되찾는다는 취지다. HD현대는 20일 경기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정기선 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행사를 열고 임직원들에게 창업자의 삶을 담은 특별 식단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식단에는 창업자의 초심을 상징하는 강원도식 감자밥을 비롯해 골동반, 양지설렁탕, 강릉 물막국수 등이 포함됐다. 회사는 검소하고 실용적인 삶을 강조했던 정 명예회장의 식단을 재현해 임직원들이 자연스럽게 창업 정신을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중 강원도식 감자밥은 정 명예회장이 어릴 적 먹던 음식으로 그는 자서전에 “어머님께서 나무 함지에 이고 나오신 감자밥을 호박 된장찌개로 비벼 먹던 꿀맛 같은 점심과 나무 그늘에서의 짧은 낮잠도 나에게는 행복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고 적기도 했다. 강릉 물막국수와 골동반, 양지설렁탕 등도 정 명예회장이 생전 즐기던 음식이다. 이날 추모행사는 개회사와 추모사, 헌화 및 묵념 순으로 진행됐다. 정기선 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2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창업자님의 삶과 정신은 여전히 우리 안에 깊이 남아 있다"며 "불가능해 보이던 일을 현실로 만들어낸 발자취는 HD현대가 존재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밝혔다. HD현대는 임직원 및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추모할 수 있도록 특별한 추모 공간도 마련했다. LED 화면을 활용해 정 명예회장의 집무실을 재현한 디지털 집무실과 어록 전시 공간을 구성하고 생전 어록을 담은 영상을 송출했다. 이에 더해 임직원들이 온라인 추모 페이지에 남긴 메시지를 사옥 내 스크린을 통해 함께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세대와 직급을 넘어 추모의 마음을 나눌 수 있도록 했다.
부산시 “영도 부산남고 부지에 2만 석 K팝 아레나”
부산 영도구 부산남고 이전 부지에 2만 석 규모의 다목적 아레나 건립이 추진된다. 부산시는 19일 영도구 ‘블루포트2021’에서 ‘영도 100년의 부활 프로젝트’ 정책 브리핑을 개최했다. 영도구 전체를 관광특구로 개발해 해양 신산업과 관광업을 결합시키겠다는 게 부산시의 전략이다. 이날 정책 브리핑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건 부산시가 내놓은 ‘영도 K-POP 아레나’ 계획이다. 부산시는 부산남고 이전 부지에 K팝 공연과 e스포츠, 글로벌 컨벤션이 가능한 2만 석 규모의 다목적 아레나를 건립하겠다고 발표했다. 5000억 원 규모의 민자 사업으로 추진되는 이 아레나는 영도구를 체류형 관광지로 전환하는 핵심 시설로 기능하게 된다. 아울러 부산시는 태종대와 감지해변 일원에 ‘감지 국제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감지해변에 해양치유센터를 건립하여 해수와 해풍 등을 활용한 치유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해수·온천 풀과 바다도서관, 해양에 특화된 ‘들락날락’ 등을 함께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태종대 일원에는 오감을 주제로 한 5개 돔형 실내 정원 ‘태종대 정원’을 조성해 자연과 휴식을 결합한 새 랜드마크로 성장시킬 방침이다. 부산시는 이 같은 시설 건립을 위해 교통 인프라 개선책도 내놨다. 영도 동부권은 부산항선으로 도심과 연결하고, 서부권에는 무궤도 트램 도입을 검토해 영도구 전역을 연결하는 순환형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도보 관광객을 위해서는 깡깡이마을과 자갈치시장을 잇는 ‘영도 제1보행교’를 조성해 관광 동선도 확대한다. 랜드마크 청사진 제시 외에도 부산시는 영도구를 해양 신산업과 미래 해양과학기지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도 함께 공개했다. 한국해양대학교와 동삼혁신도시 내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등과 연계해 스마트 해양 모빌리티, 극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기반 예측 기술 분야의 연구개발 거점으로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구상은 인구 감소 등으로 침체한 영도를 해양 신산업과 관광이 결합한 글로벌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이다. 박형준 시장은 이날 정책 브리핑을 위해 부산남고 부지 등 사업 대상지를 직접 둘러보고, 발전 방향을 시민과 공유했다. 박 시장은 “영도는 대한민국 근대 산업의 출발점이자 부산 발전의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영도 100년의 부활 프로젝트’를 통해 외국인 1000만 관광 시대를 견인하고, 영도구를 부산 미래 100년을 이끌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라고 전했다.
지금 광화문은 온통 BTS!…일대 'BTS 효과' 기대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서울 광화문 광장 공연이 코앞으로 다가오며 광화문 일대는 일찌감치 축제 분위기로 물들고 있다. 대형 공연장이 설치되고,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한 경찰의 일대 통제도 한층 강화됐다. BTS 컴백을 앞두고 광화문 일대 문화유산과 인근 서점 등 상권도 ‘아미(팬덤명) 맞이’에 한창이다. 19일 하이브에 따르면, BTS는 신보 발매(20일) 다음 날인 21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무료 복귀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 | ARIRANG)을 연다. 이른바 ‘완전체 BTS’의 앨범 발매 첫 공연인 만큼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몰릴 광화문은 일찌감치 축제 공연장으로 변모했다. BTS 컴백을 앞둔 광화문 광장엔 연일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일대 전광판에 나오는 BTS 멤버들의 모습을 구경하거나, 공연장 사진을 찍으며 각자 BTS 컴백 사전 분위기를 느끼는 모습이다. 인근 편의점은 ‘아미 효과’에 기대감을 드러내는 듯 ‘BTS 컴백을 축하합니다’라는 현수막을 걸어 놓기도 했다. 공연장은 설치 막판 점검 작업에 들어갔고, 테러에 대비한 경찰의 집중 통제도 시작됐다. 공연 당일 광화문 광장 인근 건물 31개는 건물 전면 출입구가 폐쇄되며, 이외 25개 건물 옥상 등 상층부 출입이 제한된다. 세종대로·사직로·율곡로·새문안로·종로 등 인근 주요 도로 교통도 통제 예정이다. 경찰은 ‘BTS 공연’에서 원활한 현장 대응을 위해 공연장 중앙에 현장지휘본부를 설치할 계획이다. BTS가 광화문과 경복궁을 배경으로 공연을 펼치며 이 열기가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최근 3층 다목적홀을 새로 단장해 방탄소년단의 ‘타임캡슐’을 옮겨 전시하기도 했다.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 상자에 담긴 타임캡슐은 2020년 9월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의 날’ 기념식에서 청년 대표로 참석해 문재인 당시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이다. 박물관은 오는 21일 열리는 방탄소년단의 공연을 앞두고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3층 다목적홀로 전시 공간을 옮겼다. 경복궁은 특히 기대감으로 들썩이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공연 소식을 전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국가유산 경복궁과 방탄소년단이 다시 만났다”고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최근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 BTS 멤버들이 경복궁 근정전 권역에서 촬영했다며 구체적 장소를 표시한 지도를 공개하기도 했다. 국가유산진흥원은 다음 달 24일까지 경복궁과 국립고궁박물관 내 ‘K-헤리티지(K-Heritage) 스토어’에서 아리랑을 주제로 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다만, 공연일에 궁궐과 인근 박물관은 잠시 쉬어간다. 경복궁과 덕수궁, 국립고궁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당일 하루 임시 휴관한다. 세종문화회관 역시 공연장 문을 닫을 예정이다. 광화문 인근 교보문고 광화문점도 ‘아미 맞이’로 분주하다. 이날 교보문고 광화문점에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추천한 도서나 음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진 책들을 모아서 소개하는 코너가 한쪽에 마련됐다. 이달 초 설치된 이곳에는 리더 RM이 추천한 랠프 월도 에머슨의 ‘자연’, 슈가가 읽은 손원평의 ‘아몬드’, 방탄소년단의 음악적 메시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진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등이 진열됐다. 공연을 위해 방한하는 해외 팬들을 겨냥해 한국 전통 공예품이나 굿즈 등을 모은 코너 ‘한양 부티크’도 설치됐다.
이 대통령 "고용유연성, 노동자 희생 강요 안 돼"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기업이 원하는 고용유연성에 대해 노동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노동자들의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하는 방식은 옳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경제사회노동위원회 1기 출범을 맞아 직접 정책 토론회를 주재하면서 고용유연성 문제 해결과 관련해 이 같은 원칙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사측에서는 고용의 경직성이 문제라고 지적하지만, 노동자 입장에서는 ‘해고는 죽음이다’라는 생각에 받아들이기 어렵다. 양쪽 다 그럴 만하다는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정규직 노동자는 지위를 잃게 되면 그다음부터 기다리는 것은 참혹한 현실인 만큼 단단하게 뭉쳐 지위를 지키려고 노력할 수밖에 없다”며 “반대로 기업 입장에선 정규직을 뽑으면 유연하게 대처하기 어려워지니 비정규직을 고용하는 등 악순환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은 “노동계가 고용유연성을 양보하는 대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그 비용을 고용 유연화로 혜택을 보는 기업이 부담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누군가가 일방적으로 손실을 보기보다는 사회적 타협을 통해 균형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상] 또 필리버스터 정국… 與 ‘공소청 설치법’ 처리 강행
더불어민주당이 검찰 개혁을 명목으로 추진한 공소청 설치법 처리를 시도하자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로 맞대응에 나섰다. 국회에서 5분의 3 이상 의석을 가진 범여권은 20일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료한 후 공소청 설치법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민주당은 또 다른 검찰 개혁 후속 법안인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법을 상정할 예정이다. 국회는 19일 본회의를 열어 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찰 개혁 후속 법안인 공소청 설치법을 상정했다. 민주당과 정부가 최종 조율한 공소청법은 검찰 특별사법경찰관리에 대한 지휘·감독권을 폐지하고, 검사 직무 권한을 법률로 제한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공소청은 수사·기소 분리 원칙에 따라 기소만 전담하고, 공소청·광역공소청·지방공소청 등으로 운영된다. 공소청 검사 직무는 공소 제기 여부 결정과 그 유지에 필요한 사항, 영장 청구에 관해 필요한 사항, 범죄 수사에 관한 사법경찰관리와의 협의·지원 등으로 규정됐다. 현행 검찰청법에 없는 ‘권한남용 금지’ 조항도 법안에 포함했다. 검사 징계 사유로 ‘파면’을 명시해 탄핵 절차 없이도 검사 파면이 가능해졌다. 공소청법은 올해 10월 2일부터 시행되고, 검찰청과 검찰청법은 같은 날 폐지된다. 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법안 제안 설명에서 “검찰은 집중된 권한을 함부로 남용해 부패했고 권력의 시녀를 자처했다”며 “내란 세력의 든든한 뒷배 역할을 하며 국민을 배신했기에 검찰을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공소청법 상정에 반발해 즉각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에 돌입했다.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윤상현 의원이 1번 주자로 필리버스터에 나섰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공소청법 등에 대해 “검찰 폭파·수사 해체 2대 악법”이라고 비판했다. 19일 국회에서 진행된 의원총회에서 "필리버스터로 국민의 기본권을 포기하고 범죄자 세상을 열겠다는 이재명 정권의 폭정을 국민께 알리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필리버스터 직후 24시간이 지나는 오는 20일 오후 의석수를 앞세워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료할 예정이다. 5분의 3 이상 의석을 지닌 범여권은 필리버스터를 멈춘 후 공소청법을 표결에 부쳐 처리할 방침이다. 뒤이어 또다른 검찰개혁 후속 법안인 ‘중수청법’을 20일 본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개헌 논의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도 ‘단계적·점진적 개헌’이라면서 검토를 지시했는데, 대한민국 헌법을 연성헌법으로 만들겠다는 발상으로 비친다”며 “개헌 논의가 필요하다면 지방선거 이후 국민적 공감대 속 차분하게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위원이 유력 후보에 “무능하다”…국힘 공천 갈등 ‘점입가경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시·도지사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는 모습이다.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현역인 김영환 충북지사를 컷오프한 데 이어, 당 지도부 인사가 후보자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상황까지 이어지면서 당내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영환 충북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삭발에 나선 모습을 공개하며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 결정에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지난 17일 서울남부지법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고,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 지사 측은 충북지사 후보로 등록한 김수민 전 의원과 관련해 공관위와 사전 교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내정설’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충북지역에서는 김 전 의원 내정설을 둘러싸고 경쟁 후보들까지 불공정 경선을 주장하며 선거운동 중단을 거론하고 있다. ‘충주맨’을 키운 조길형 전 충주시장은 예비후보 사퇴를 선언했고, 윤희근 전 경찰청장도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숙고에 들어갔다. 연이은 반발이 이어지면서 당내에서는 공천 과정 전반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구에서는 공천을 둘러싸고 공관위와 중진 의원 간 감정 충돌로 번지는 모습이다. 공관위가 특정 후보를 사실상 낙점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컷오프 대상으로 거론되는 중진 의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주호영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유튜버 고성국 씨가 추천했고, 고 씨는 이진숙 예비 후보와 손잡고 대구 시내를 돌아다니며 라이브 방송을 하는 등 이진숙을 밀고 있어서 (공관위가) 저런다고 다들 이해하고 있다”며 공정 경선을 촉구했다. 지역 의원들 역시 ‘낙하산 공천’에 반대하며 별도의 후보 선출 방안을 논의하는 등 집단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 위원장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내정설과 관련해 “결과를 안 보고 섣부른 해석을 하면 부끄러워질 것”이라며 전면 부인했다. 지도부 인사가 자당 후보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이례적인 장면도 이어졌다. 국민의힘 당권파인 조광한 최고위원은 지난 18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해 “서울시장을 4번 하면서 무엇을 했냐. 시민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게 없는 것이 무능”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 측은 중립을 지켜야 할 지도부가 같은 당 후보를 향해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며 반발했다.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이날 같은 방송에서 “최고위원이 나서서 그런 얘기를 한 것은 오 시장뿐 아니라 서울에서 선거를 나가겠다고 하는 수많은 사람에게 찬물, 똥물을 끼얹은 것”이라며 지도부의 중립 의무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장 후보 공천을 앞두고 지도부 인사가 후보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당내 분위기는 더욱 악화하는 모습이다. 한편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날 창원시장 선거를 3자 경선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경선 대상 지역은 서울 강남구·송파구, 대구 달서구, 경기 고양시, 경북 포항시, 경남 창원시 등 6곳이다. 경남 창원시에서는 강기윤 전 의원, 김석기 전 창원시장 권한대행, 조청래 전 국민의힘 당대표 특보가 3자 경선을 치른다.
부산 국민의힘 ‘통일교 의혹’ 전재수 공세 강화
부산 국민의힘 의원들이 ‘통일교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을 향해 부산시장 출마를 접고 특검 수사에 성실히 임할 것을 촉구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전 의원은 19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는데,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판단과 별개로 전 의원의 도덕성 논란이 부각될 경우 부산시장 선거 판세를 흔들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19일 부산 국회의원 일동 명의로 기자회견을 갖고 “통일교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전재수 의원은 부산시장 출마 꿈을 버리고 특검 심판대에 서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 청렴성과 도덕성 논란의 한복판에 선 현실 앞에서 부산시민들이 느끼실 참담함과 허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합수본은 면죄부 수사라는 국민적 지탄이 사실화되기 전에 실체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전 의원은 부산의 대표자가 되겠다는 망상을 버리고 특검의 심판대에 서라”고 밝혔다. 부산시장 예비후보인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해운대갑)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출마 선언 전 꽃길을 깔아주는 검찰 소환 조사라면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의원은 “전 의원이 통일교로부터 뇌물을 받았다고 지목된 2018년, 그의 재산이 1억 원 늘었다”며 “전 의원은 국회의원 세비 외에는 별다른 수입이 없다. 국회의원이 세비를 받아 생활비를 지출하면서 1억 원을 늘리는 것은 상식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자금 출처를 밝히라고 주장했다. 한편 합수본은 이날 오전 서울고검으로 전 의원을 불러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전 의원은 조사를 받기 전 “참으로 할 일이 많은데 아까운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결론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수영·오은택 만났지만 공천 갈등 평행선
6·3 지방선거 부산 남구청장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박수영(부산 남) 의원과 오은택 남구청장이 ‘공천 갈등’ 해소를 위해 전격 회동했지만, 양측의 입장 차만 재확인한 채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당협위원장이 현직 구청장을 직접 찾아가는 이례적인 만남이었지만 공천 심사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도 갈등은 평행선을 달리는 모습이다. 19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남구 당협위원장인 박수영 의원은 지난 18일 늦은 오후 오은택 구청장을 찾아 면담을 가졌다. 남구는 오 구청장과 김광명 전 부산시의원이 나란히 공천을 신청하며 당내 경쟁 구도가 형성된 지역이다. 두 사람 사이의 불화설은 수개월 전부터 이어져 왔다. 특히 지난달 10일 오 구청장이 재선 도전 기자회견을 열면서 갈등이 수면 위로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당시 오 구청장이 당협위원장인 박 의원과 충분한 사전 조율 없이 독자적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박 의원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김 전 시의원의 출마 기자회견에는 남구 당원협의회 핵심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대비되는 장면이 연출됐다. 박 의원은 이번 회동과 관련해 “오 구청장이 사법 리스크와 갑질 논란, 건강 문제 등 여러 어려움에 직면해 있어 이를 풀기 위해 자존심까지 내려놓고 직접 찾아갔다”며 “그러나 오 구청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만 반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천관리위원회가 정한 기준에 따라 합리적인 판단이 내려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오 구청장은 2006년 남구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이후 기초의원과 시의원 재선을 거쳐 구청장에 당선돼 지역 기반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천 과정에서 당협위원장의 영향력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지만, 현직 프리미엄과 개인 조직력 역시 무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재범 전 남구청장이 1차 심사에서 단수 공천을 받아 사실상 본선행이 유력한 상황이어서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선거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오 구청장은 “공천 심사를 앞두고 서로 섭섭함이 남지 않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만난 자리였다”며 “지금까지 제기된 각종 논란 역시 문제 될 사안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김부겸 대구시장 출마 가시화… TK까지 노리는 민주당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선거에 뛰어들 전망이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대구를 중심으로 공천 내홍에 휩싸인 틈을 타 보수 텃밭인 TK(대구·경북) 지역까지 노리는 모양새다. 19일 민주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김 전 총리는 이달 중 대구시장 출마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본회의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 법안 처리 여부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발표 시기를 정할 전망이다. 김 전 총리 측은 선거캠프 사무실을 구하고 있고, 주소지 이전 절차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총리는 출마를 극구 사양하다가 당 안팎에서 요청이 이어지자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보수세가 강한 TK 지역에서 민주당이 선전할 수 있도록 주변에서 설득을 이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이 김 전 총리를 만나 대구시장 출마를 설득했고, 김 전 총리는 당에 ‘지역 발전을 위한 계획’ 마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정치적 파급력이 큰 김 전 총리 출마로 대구에서 광역단체장 선거 첫 승리에 도전한다. 대구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고, 국민의힘이 대구시장 공천을 두고 갈등을 겪고 있어 김 전 총리가 출마하면 반향이 클 전망이다. 주호영 의원 등 현역 중진 컷오프 등이 현실화하면 김 전 총리 당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TK 지역에 거물급 후보를 내세우려는 민주당은 조만간 PK(부산·경남) 지역도 본격적으로 공략할 전망이다.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공소청 설치법 통과 이후에 당 차원에서 PK 승리를 겨냥한 움직임에 나설 예정이다. 민주당은 전재수 의원과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부산뿐 아니라 경남과 울산 탈환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앞서 정청래 대표는 지난 18일 경남 진주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기도 했다. 그는 “경남이 제조 AI 전환을 중심으로 새 출발을 할 수 있게 하겠다”며 경남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17일 ‘부마항쟁은 헌정사에서 의미 있는 일’이라고 언급했고, 지난 15일에는 경남 창원에서 열린 3·15 의거 기념식에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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