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뿌요뿌요’가 AG에…e스포츠 금빛 사냥 나선다
‘뿌요뿌요가 아시안게임 종목이라고?’ 19일 개막하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뿌요뿌요 챔피언스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강동신(25)은 지난해 발표된 아시안게임 종목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일본에서 대중적인 게임이지만 뿌요뿌요가 아시안게임 종목이 될 것이라고는 뿌요뿌요를 즐겨 하는 자신조차 예상하지 못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부터 e스포츠가 종목이 됐지만 8년간 뿌요뿌요는 종목에 없었다. 강동신은 “사람들도 뿌요뿌요가 아시안게임 종목이라 하면 놀라지만 뿌요뿌요를 8년째 하고 있는 저도 놀랐다”며 웃어 보였다. 강동신은 종목 채택 소식을 듣고 국가대표에 도전했다. 올해 열린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세 차례 대회를 치러 두 차례 우승했다. 지난 5월 부산에서 열린 최종 선발전에서도 정상에 올라 나고야행 티켓을 따냈다. 국내에서는 정기적으로 열리는 뿌요뿌요 대회조차 드물다. 강동신은 “아시안게임 전에는 국내 대회도 거의 없었다”며 “7~8년 동안 계속 게임을 했지만 게임을 하면 할 수록 새롭다”고 말했다. 뿌요뿌요는 같은 색의 ‘뿌요’를 연결해 터뜨리는 퍼즐 게임이다. 같은 색깔의 조합을 맞춰 터뜨리는 과정이 이어지는 '연쇄'가 벌어지면 상대 화면에는 공격을 방해하는 회색 ‘방해 뿌요’가 떨어진다. 화면 최상단까지 뿌요가 가득차면 지게 된다. 단순해 보이지만 자신의 화면만 봐서는 이길 수 없다. 큰 연쇄를 만드는 동시에 상대가 어떤 공격을 준비하는지 살피고, 2~3연쇄의 작은 공격으로 상대 흐름을 끊는 판단도 중요하다. 강동신은 보통 15~16연쇄를 매 경기 만든다. 일반인이라면 3~4연쇄를 만드는 것도 벅차다. 강동신은 “상대 필드를 보고 ‘이때 찔러 넣으면 죽겠는데’ 하는 순간을 잘 보는 편이다”며 “연쇄가 이어지는 것이 눈에 바로 보여 게임을 잘 모르는 사람도 쉽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게임을 좋아하는 평범한 고등학생이었던 강동신은 고등학교 때 친구의 권유로 뿌요뿌요를 처음해봤다. 당시 주변에서 뿌요뿌요를 하는 사람은 강동신과 게임을 소개해준 친구 뿐이었다. 강동신은 “많은 친구들이 하는 게임보다는 내가 직접 파고들어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재밌었다”며 “게임을 시작한 뒤 1~2년 동안은 지금보다도 훨씬 많은 시간을 뿌요뿌요에 쏟았다”고 말했다. 이달부터 강동신은 부산 부산진구에 있는 부산e스포츠경기장에서 하루 12시간 씩 훈련하며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이들의 훈련을 돕는다. 국내에는 강동신과 비슷한 수준의 선수가 많지 않아 뿌요뿌요 종주국인 일본 선수들과 온라인으로 연습하고 일본 대표 선수의 경기 영상도 분석한다. 이번 아시안게임의 목표는 결승에서 일본을 만나는 것이다. 아시안게임에는 10개국이 참여하고 결승전은 19전 10승제로 열린다. 강동신은 “일본은 12세 선수가 국가대표인데 뿌요뿌요 신동으로 불린다”며 “일본 선수와 결승에서 붙어 실력을 확인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강동신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획득해 일본 프로 무대 진출을 꿈꾼다. 국내에서는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을 위해 올해 뿌요뿌요 대회가 열렸고 기존에는 대회조차 없었다. 강동신은 “이번 대회 좋은 성적을 거둬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선수로 활동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온라인게임으로 승패와 순위를 가리는 e스포츠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 처음 시범 종목으로 선정됐다. 2023년 항저우 대회에서 첫 공식 종목으로 인정받았다. 한국은 항저우에서 금 2개, 은 1개, 동 1개를 땄다. 올해는 메달 수가 7개에서 11개로 늘었다. 4개 종목에 15명을 파견했던 한국도 이번엔 9개 종목, 36인 파견으로 선수단 규모를 2배 이상 키웠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대전격투·배틀그라운드 모바일·그란투리스모·뿌요뿌요 등 5개 종목은 금메달을 목표로 한다.
지방국립대 지원자 40% "등록금 0원 정책에 매력"
내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지방국립대에 지원한 수험생 10명 중 4명이 ‘등록금 0원’ 정책이 대학 지원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16일 진학사가 2027학년도 수시 지원자 2705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내년 지방국립대에 지원한 1511명 가운데 42.2%가 ‘등록금 정책이 지원 결정이나 방식에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세부 응답별로는 ‘해당 정책을 계기로 지방국립대 지원 우선순위를 높였다’는 응답이 21.3%로 가장 많았다. ‘지원 계획이 없었지만 정책의 영향으로 새롭게 지원하게 됐다’는 응답도 11.8%에 달했다. 등록금 0원 정책을 보고 지방국립대에 지원하거나 당초 계획보다 지원 국립대 수를 늘렸다는 수험생이 20%가 넘은 셈이다. 반면, ‘등록금 0원 정책은 알고 있지만 결정에는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응답도 54.1%로 절반을 넘었다. 이들 응답자는 지방국립대 지원 이유로는 ‘합격 가능성이 있어서’라고 58.9%(복수응답)가 답했다. 그 뒤를 ‘경제적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서(49.0%)‘, ‘취업·진로 측면에서 유리해서(34.6%)’, ‘학·생활이 편리해서(33.6%)’ 순이었다. 진학사 우연철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등록금 지원 정책이 일부 수험생의 지방국립대 신규 지원과 지원 대학 수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도 “등록금뿐 아니라 합격 가능성, 경제적 부담, 취업·진로 전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도 ‘실효성 낮음’ 결론 낸 항만공사 통합…“부산, 울산 경쟁력 약화”
정부가 부산·울산·인천·여수광양 등 4개 항만공사 통합을 밀어붙이면서 지역 시민사회와 정치권의 반발이 확산(부산일보 9월 15일 자 1면 등 보도)하는 가운데, 통합 명분으로 내세운 ‘기능 중복 해소’와 ‘과당경쟁 완화’가 14년 전 정부가 직접 실시한 연구용역에서도 이미 실효성이 낮은 것으로 결론 난 사실이 확인됐다. 당시 보고서는 오히려 효율성이 높은 부산·울산항의 경쟁력이 통합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가 새로운 효과 분석이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과거 결론을 뒤집고 통합을 재추진하면서 ‘졸속 통합’이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15일 <부산일보>가 국민의힘 조승환 의원(부산 중·영도)을 통해 해양수산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 국토해양부가 실시한 ‘항만공사 운영 개선대책 마련을 위한 연구’는 4개 항만공사 통합의 실효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는 2010년 이명박 정부 당시 감사원이 기능 중복과 과당경쟁을 이유로 조직 통합을 권고하자 국토해양부가 중앙대 연구진에 용역을 맡겨 통합 가능성을 검토한 것이다. 보고서는 4개 항만공사를 물리적으로 통합할 경우 인력비용 30억 7000만 원, 행정비용 15억 7000만 원, 업무공간 비용 4억 원 등 연간 50억 4000만 원을 절감할 수 있지만, 통합에 필요한 행정력과 제반 비용을 고려하면 “통합 효과가 매우 미미하다”고 결론 내렸다. 연구진은 물리적 통합 대신 정보·교육훈련·마케팅 분야 협력과 정부·항만공사·지자체·전문가가 참여하는 ‘항만공사 조정 협의회’ 운영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특히 부산·울산항은 통합이 오히려 독이 된다고 분석했다. 4개 항만공사를 합친 ‘가상 통합PA’의 효율성은 0.635로 비교 대상 공공기관 평균 0.756에 못 미쳤지만, 부산항만공사와 울산항만공사의 효율성은 각각 1.0으로 기관 평균 0.694를 크게 웃돌았다. 연구진은 “통합이 이뤄지면 오히려 효율성이 높은 PA의 효율성을 하향평준화 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PA통합 시 부산, 울산의 효율성이 크게 낮아져 부산, 울산항의 항만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효율성이 높은 부산·울산항이 다른 항만의 비효율을 떠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방분권 측면에서도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보고서는 4개 항만공사를 통합하는 것이 지방화·지역화라는 국가 목표에 역행하고 특화된 항만의 효율성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방정부와의 갈등과 인력 감축에 따른 내부 반발도 통합의 장애요인으로 꼽았다. 이명박 정부는 연구 결과 등을 토대로 통합 정책을 사실상 백지화했다. 그런데도 정부는 14년 전 감사원 지적과 같은 ‘기능 중복 해소·과당경쟁 완화·조직 효율화’를 통합 명분으로 다시 내세우고 있다. 정부가 과거 연구 결과를 뒤집을 새로운 경제성·효율성 분석이나 항만경쟁력 제고 효과를 제시하지 않은 채 통합을 밀어붙이면서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특히 북극항로 시대를 맞아 국가 항만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정부 기조와도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울산·인천 지역 의원들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 철회를 촉구하면서 “통합의 경제성·효율성·항만경쟁력 효과와 지역경제·고용 영향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지역 시민단체와 항만공사 노조에 이어 정치권까지 공동 대응에 나서면서 통합 논란이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조 의원은 “10여 년 전과 지금의 항만 여건이 달라졌다거나 통합으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근거가 전혀 제시되지 않았다”며 “근거 없는 통합 추진을 명백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근본 찾기’ 나선 부산대, 시계탑 이어 정문도 손본다
개교 80주년을 맞은 부산대학교가 캠퍼스의 ‘근본 찾기’에 나섰다. 삭막한 지하 차도로 인해 ‘콧구멍’이라는 달갑지 않은 오명을 썼던 정문은 보행자 중심의 개방감 넘치는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만남의 장소였던 ‘시계탑’은 19년 만에 화려하게 부활한다. 부산대는 시민의 후원으로 출발한 최초의 종합 국립대학으로서 캠퍼스 상징물 복원과 정문 개선 사업을 통해 대학의 정체성과 역사성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강 회장 100억 원 정문 개선 마중물 부산대는 오는 18일 넥센그룹 강병중 회장이 쾌척한 재원을 바탕으로 총 100억 원 규모의 ‘강병중 연구 및 장학기금’ 출연식과 강연 행사를 갖는다. 이 기금은 지역 산업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모빌리티 분야 연구와 지역 인재를 위한 장학금으로 쓰이는 동시에, 부산대의 오랜 숙원인 정문 개선 사업의 핵심 재원으로 집중 투입된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정문 개선 사업의 청사진도 공개한다. 부산대 정문은 1979년 부마민주항쟁, 1987년 6월 항쟁 같은 역사의 고비마다 부산대 학생들이 모였던 곳이다. 과거 부산대의 위풍당당함을 대변하며 학생과 시민을 맞이했던 부산대 정문은 2009년 문을 연 상업시설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나면서 ‘콧구멍 정문’이라는 오명도 얻었다. 정면에서 바라봤을 때 보행자를 위한 탁 트인 광장 대신 지하 주차장으로 빨려 들어가는 거대한 굴 형태의 차도만이 까맣게 보였기 때문이다. 새롭게 추진되는 정문 개선 사업의 핵심 목표는 차량 중심의 단절된 구조 대신에 ‘전면 보행로’를 확보해 개방감을 선사하는 것이다. 학교 측은 단순히 출입구의 모양을 바꾸는 것을 넘어, 과거 민주화의 성지이자 지역민과 교감하던 열린 대학 정문으로서의 위상을 되찾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부산대는 이 같은 청사진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설계 작업을 진행 중이며, 내년 5월경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민의 성금으로 출발했던 최초 민립대학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온전히 담아낸 상징적 복합 공간으로 정문을 재탄생시키겠다는 포부다. ■시계탑도 19년 만의 부활 정문 개선과 함께 진행되는 또 다른 프로젝트는 바로 ‘시계탑 복원’이다. 1970년대에 건립되어 옛 정문 안쪽 ‘넉넉한 터’에 우뚝 서 있던 십자형 시계탑은 단순한 건축물 이상이었다. “시계탑 앞에서 만나자”는 말은 수십 년간 부산대생들의 보편적인 인사였고, 부마항쟁 등 현대사의 격동기마다 학생들의 집결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러나 이 상징적인 조형물 역시 지난 2007년 상업시설 조성으로 인해 학생들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철거되는 뼈아픈 수모를 겪었다. 철거 이후 19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동문들 사이에서는 “우리 대학의 상징을 잃어버렸다”는 아쉬움이 끊이지 않았다. 오랜 기다림 끝에 재추진되는 시계탑 복원 사업은 지난해 5월부터 동문과 지역 시민 306명이 십시일반 참여해 건립 기금이 성공적으로 모이면서 본격화 됐다. 새로운 시계탑은 예전 시계탑의 모습을 바탕으로 만들어지며 정문으로 이어지는 넉넉한 터 원형 조경부 인근에 약 13m 높이로 웅장하게 세워진다. 내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순항 중인 시계탑 복원 사업은 주변 부지 700㎡ 조경 환경 개선도 함께 진행해, 누구나 머물고 쉴 수 있는 열린 휴식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최재원 부산대 총장은 “이번 복원 사업은 대한민국 최초의 종합 국립대학으로서 걸어온 자랑스러운 80년 역사를 기념하는 뜻깊은 사업”이라며 “대학의 상징을 우리 손으로 다시 세우는 과정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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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락천 물고기 폐사 막을 적정 유지 용수는?…전국 최초 AI 수질 관리 모델 나왔다
여름철마다 반복되는 부산 삼락천의 물고기 집단 폐사와 수질 악화를 막는 데 필요한 하천 유지 용수량을 과학적으로 산출하는 AI(인공지능) 기반 수질 관리 모델이 개발됐다. 지방하천의 수질관리를 위해 AI와 딥러닝을 활용해 적정 유지 용수량을 산정한 것은 전국 최초 사례다. 모델을 개발한 부산보건환경연구원은 향후 2년간 실증 연구를 거쳐 전국의 다른 지방하천에도 관리 모델을 확산시킨다는 구상이다. 부산보건환경연구원(이하 연구원)은 사상구 삼락천의 고질적인 수질 문제 등 생태·환경 오염을 해결하기 위한 수질 관리 모델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삼락천의 수질과 외부 오염원 등 데이터를 분석해 적정 하천 유지 용수량을 산출하는 산식이 핵심이다. 연구원 조사 결과, 현재 삼락천에 공급되는 하루 평균 약 3만 t의 낙동강 유지 용수를 5만 t 수준까지 늘릴 필요가 있다. 기존에는 수질자동측정망 등을 통한 모니터링과 단순 계산을 바탕으로 수질 악화에 대응해왔지만, 하천의 오염 특성과 외부 오염원 등을 데이터로 분석해 필요한 물의 양을 산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부산보건환경연구원 이유정 물환경생태팀장(환경연구관)은 “삼락천 특성상 배출 경로가 불명확하고 넓은 지표면을 통해 빗물과 함께 유입되는 비점오염원 등 영향을 반영해 적정 용수량을 파악했다”며 “반복되는 물고기 집단 폐사 등 다양한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연구원은 매년 반복되는 삼락천 물고기 집단 폐사의 원인을 분석하면서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지난 1년 동안 삼락천의 수질·퇴적물 상태와 강우, 기온, 하천 유량 등 각종 데이터를 AI와 딥러닝으로 분석해 오염 해소를 위해 어느 정도의 하천 유지 용수가 필요한지를 추산했다. 삼락천은 공업 지역 사이를 흐르는 데다, 여름철 가뭄으로 유지 용수 공급 부족 문제가 겹치면 수질이 급격히 나빠지는 문제가 반복됐다. 매년 기온이 오르는 6~8월이면 물고기 집단 폐사가 반복되는 문제가 이어져 왔다. 비가 내린다고 수질이 개선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주변 포장도로 등에 쌓인 각종 오염물질이 빗물에 씻겨 하천으로 유입되며 오염이 심해졌다. 자연적인 자정 능력도 취약했다. 특히 대형 오수관로 2곳이 하천의 흐름과 유속을 떨어뜨려 일부 구간에 물이 정체되고, 오염물질이 쌓이며 부패와 악취 문제가 심했다. 지난해 말 기준 삼락천의 퇴적물 오염 상태는 ‘매우 나쁨’, 생태 환경은 최하위 수준인 E등급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이번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사상구청에 삼락수문 개방률을 기존 25% 수준에서 37%까지 높이는 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다. 하천 수질·유량 상황에 따라 충분한 유지 용수를 추가 공급하기 위해서다. 또 현재 수동개폐식인 삼락수문을 관리 모델과 연계해 자동화하는 방안도 제안한다. 실시간 수질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문을 자동 조절해 수질 악화를 사전에 예측,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연구원은 관련 학회지 발표 등을 통해 구체적인 모델링 결과와 산식을 공식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앞으로 2년간 삼락천에 관리 모델을 실제 적용하는 실증 연구를 진행해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보완한다는 방침이다. 이용주 부산보건환경연구원장은 “실시간 수질 변화에 맞춰 필요한 용수를 제때 공급한다면 삼락천 수질 개선은 물론 수변공간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도 향상될 것”이라며 “현장 검증을 거쳐 전국 지방하천에도 적용할 수 있는 수질 관리모델로 적용 가능한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458명 모집에 5076명 지원… ‘지역의사제’ 후끈
202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처음 도입된 지역의사제 의대 전형에 부울경 지역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대거 몰렸다. 졸업 후 10년간 해당 지역에서 의무 복무해야 하는 조건에도 불구하고, 고신대가 전국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지역의사제에 대한 관심이 컸다. 14일 종로학원과 부울경 각 대학에 따르면 2027학년도 수시모집 전국 31개 의대의 지역의사제 전형 458명 모집에 5076명이 지원해 평균 11.0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부울경 의대 지역의사제 평균 경쟁률은 12.31 대 1로, 전국 평균은 물론 지방권 평균(11.20 대 1)을 웃돌았다. 권역별로는 호남권(13.35 대 1), 대구·경북권(12.60 대 1)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열기를 보였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고신대는 7명 모집에 161명이 지원해 23.00 대 1이라는 전국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동아대 역시 19.53 대 1로 전북대(21.29 대 1)에 이어 전국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부산 내 지역 거점 국립대인 부산대는 31명 모집에 305명이 지원해 9.84 대 1을 기록했고, 인제대 8.93 대 1, 울산대 7.00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세부 모집단위를 살펴보면 ‘광역권’과 ‘진료권’ 간의 차이가 있었다. 부울경 전체를 아우르는 광역권 모집의 경우 고신대(39.00 대 1), 동아대(38.20 대 1), 부산대(17.00 대 1), 인제대(13.50 대 1) 등 경쟁률이 높았다. 반면 창원, 진주, 통영, 거창 등 진료권 모집은 5 대 1에서 12 대 1 안팎의 상대적으로 완만한 경쟁률을 보였다. 수험생들이 향후 근무지 선택의 폭이 넓은 광역권을 압도적으로 선호한 결과로 풀이된다. 주목할 점은 이번 지역의사제 도입이 기존 ‘지역인재전형’ 지원 양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것이다. 의무복무 조건이 없는 부울경 지역인재전형 지원자는 전년 대비 5.4% 감소했다. 이는 합격 확률이 높고, 학비 지원 혜택을 노린 수험생들이 지역의사제로 일부 이동했음을 보여준다. 다만 입시 전문가들은 두 전형 간의 ‘눈치싸움’이 치열했던 만큼 최종 합격선은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고 입을 모은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수험생 상당수가 지역의사제전형과 기존 지역인재전형에 중복으로 지원했을 것”이라며 “상향 혹은 하향 지원 여부를 현재로선 알기 어렵기 때문에, 향후 중복 합격에 따른 연쇄 이동과 이탈 규모에 따라 대학 간 합격선 컷 커트라인이 크게 요동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동훈에 발끈한 김민석 “尹의 배다른 형제”… 韓 “뒷돈 받은 것 인정”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새천년 NHK’ 유흥주점 논란과 과거 정치자금 사건을 재차 언급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다른 형제’에 비유했다. 한 의원은 “멘탈 관리하라”며 “(김 대표가) 뒷돈을 받고, 룸살롱에서 놀았던 걸 인정했다”고 신경전을 이어갔다. 김 대표는 15일 SNS에 ‘한동훈 의원께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자신의 정치자금 수수 사건에 대해 “윤석열·한동훈·이인규 등 우검회 소속 검사들 첫 작품의, 첫 희생양이 된 케이스”라며 “중앙당 서울시장 선거 지원금 영수증 발급을 실무자가 누락한 케이스로서 영수증 누락에도 불기소 처분된 김기현·김문수 두 의원의 유사 사례와 차별되는 전형적 표적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새천년 NHK’ 사건을 두고는 2000년 5·18 민주화운동 전야제 당시 술을 마시거나 접대부와 함께 있지 않았다고 했다. 김 대표는 “구차한 해명보단 오랜 침묵을 택했지만, 한 의원께서 모처럼 26년 전 일을 거론하신다”며 김성호·장성민 전 의원 등 야권 인사 과거 발언으로 반박에 나섰다. 김 대표는 장 전 의원이 밝힌 ‘김민석 의원 부분은 1000% 거짓말’, 김 전 의원이 말한 ‘종업원이 접근하자 김민석이 자리를 피했고, 결국 맨 끝줄에 있던 내 옆으로 김 의원이 피신했다. 끝까지 내 옆에 있었다’는 발언을 제시했다. 한 의원을 윤 전 대통령의 ‘배다른 형제’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윤석열 이후 보수 정치에 혹시나 긍정적 대안이 될 수 있을까 하는 기대도 조금 있었다”며 “윤석열과 다른 줄 알았는데 같은 핏줄의 배다른 형제였다”고 했다. 이어 “반국가 세력 타도를 외치다 계엄으로 폭주한 보스 형님처럼 ‘민주화 세대 타도’의 열정적 열등감에 개수작의 이빨을 뽑겠다는 언어 계엄으로 폭주한 동생으로 환생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또 “장관 시절 대정부 질문에 답할 때 ‘깐족 동훈’이 나았던 것 같다”며 “‘막말 동훈’은 시효가 짧아 보인다”고 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수사 자료 문제와 관련해선 “검찰 내부 자료 불법 유출 사건의 주요 관련자나 피의자로서 법적 절차에 마주하게 될 것”이라며 “한 의원께서는 어차피 법의 심판을 받으셔야 하니 국회의 제명이나 자격 정지 대상에서는 당분간 빼는 쪽으로 생각을 바꿨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민티07’에서도 한 의원을 향해 “내란 세력 부활을 꿈꾸는 정치검찰의 마지막 초라한 모습으로 끝날 것으로 본다”며 “윤석열과 다른 줄 알았더니 같다는 것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SNS에 김 대표의 글을 공유하며 “김민석 민주당 당대표, 멘탈 깨진 것 같은데 멘탈 관리하라”고 반박했다. 한 의원은 “김 대표가 직접 쓴 이 긴 글로 9억 뒷돈 받은 것, 5·18 때 여성 접대부 나오는 새천년NHK 룸살롱 가서 놀았던 것을 다 인정했다”며 “다만 반성은 전혀 없는 게 아쉽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민석 스폰서 강신성 씨에 대해서는 이렇게 길고 구차스러운 글에서도 쏙 빼셨다”며 “스폰서 강신성 얘기도 덧붙여 달라”고 밝혔다. 그는 SNS에 연이어 글을 올려 “김 대표가 ‘김민석이 9억 뒷돈 먹었다’는 저의 말이 오물이라면서 마음이 상했다고 한다”며 “‘김민석이 9억 뒷돈 처먹은 사실’이 진짜 오물”이라고 밝혔다. 한 의원은 또 다른 글에서 “김민석 배추 스폰서가 강신성 씨인데, 김민석 당대표가 당대표 사회특보 자리를 줬다”며 “매관매직 아니냐”고 질타했다.
“해사법원 부산 설치는 시작일 뿐…국제 분쟁 해결 도시로 도약을”
2028년 3월 개원하는 부산해사국제상사법원(부산해사법원)의 성공적인 정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법조계와 시민단체 등이 머리를 맞댔다. 해양수도부산발전협의회는 15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티호텔 컨벤션홀에서 ‘부산해사법원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준비 방향과 과제’라는 주제로 포럼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부산해사법원 개원 확정 이후 법조계가 아닌 시민단체에서 주도해 마련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해양수도부산발전협의회가 부산변호사회, 한국해양대 해사법학전문대학원, 부산대·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 등과 함께 공동 주최했으며, 부산시와 BNK부산은행이 후원했다. 부산해사법원은 선박 충돌 등 각종 해사 사건과 국제 상거래 분쟁을 전담하는 특수법원으로, 부산·광주·전북·전남·대구·울산·경북·경남·제주 등 9개 시도를 관할한다. 2028년 3월 부산 동구 부산진역사에서 임시청사로 먼저 문을 연 뒤, 2032년 신청사로 이전할 예정이다. 박재율 해양수도부산발전협의회 공동대표는 개회사에서 “부산해사법원 설치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성공적인 개원과 운영을 위해서는 법조계와 학계, 산업계, 시민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해사 사건의 경우 국내 해운 거래에서 꾸준히 발생하는 만큼 자연스럽게 법원으로 접수되지만, 국제상사 사건은 해외 법원이나 국제중재기관과 경쟁해 직접 유치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발표자들은 전문 법관을 꾸준히 배치하고, 영어로 재판을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며, 외국법을 다룰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국제중재기관과 협력하는 것이 성공의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토론에서는 부산과 인천으로 해사법원이 나뉘면서 사건을 두고 경쟁해야 할 수도 있다는 우려와 함께, 법조계·학계·산업계·시민사회가 함께 힘을 모으는 협력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용민 부산변호사회장은 “15년간 이어져 온 해사법원 유치 운동이 결실을 본 만큼, 이제는 부산이 세계가 신뢰하는 국제분쟁 해결 도시로 도약해야 할 때다”고 밝혔다.
울산 ‘에너지’ 경남 ‘기계’ 부산 ‘항만’ 유기적 연결을 [통랍 로드맵 다시 쓰자]
통합과 협력이 필요한 시대다.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역 간 연계·협력은 이제 당연한 일이 됐다. 지난달 27일 이재명 대통령은 민선 9기 시장·군수·구청장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고질적인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전 국토의 잠재력을 깨워 모든 지역이 함께 도약하는 ‘모두의 성장 시대’를 만들어야 비로소 우리에게 미래와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모두 함께 도약하고 같이 성장하려면 손을 잡아야 한다. 부울경도 마찬가지다. ■경계로 쪼개진 정책은 한계 1985년 부울경은 전국 인구의 17.4%를 차지했지만, 2021년 부울경 인구의 전국 비중은 14.9%로 줄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의 인구 비중은 39.1%에서 50.5%로 늘며,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을 빨아들였다. 일자리와 교육을 이유로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젊은 층이 늘어나고 있다. 과거에는 부산 인구가 줄어도 경남·울산은 늘어나는 경우도 있었지만, 극심한 수도권 집중으로 그런 구조도 무너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1년 기준 동남권 지역내총생산(GRDP)은 288.7조로 전국의 13.9%를 차지했다. 이는 1985년 대비 광역권 중 가장 큰 하락 폭(4.6%포인트)을 기록했다. 부산상공회의소 정현민 상근부회장은 “부울경이 각자 고만고만하게 먹고 살 산업을 갖고는 있지만 현재 수준에서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며 “시도 경계로 쪼개진 분절적 정책으로는 산업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을 지켜내는 데 분명한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5극3특’ 중심으로 전국의 산업 지도를 재편하고, 주거·교육·복지·문화 등 지방 정주여건을 개선해 지방 주도의 균형성장을 실현한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다. 권역 단위로 국토공간을 계획하고, 권역 단위로 지역 전략산업을 선정해서 집중 육성해 국내외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광역 통합과 협력은 국가 차원의 초광역 경제권 전환을 위한 제도적 전략인 셈이다. ■‘동북아 8대 광역경제권’ 도약을 정부는 부울경 권역별 성장엔진으로 △첨단 조선·해운 △미래모빌리티 혁신제조 △우주항공·방산 △차세대 원전·에너지 4개 분야를 선정했다. 이에 부울경은 산업·교통·생활·행정 등 분야별 협력과제를 구체화한 초광역 로드맵으로 ‘동북아 8대 광역경제권’ 도약에 나선다. 지난 8일 부산에서 만난 전재수 부산시장, 김상욱 울산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부울경 초광역 협력 공동선언문’에서 재정 지원을 위한 초광역특별계정과 초광역특별협약 등 정부 균형성장 정책에 대응해 부울경 미래 먹거리를 담은 부울경 6개년 초광역 발전전략을 수립한다고 밝혔다. 3개 시도는 초광역특별계정 신설에 대비해 주력산업을 3X(디지털·그린·제조혁신) 산업으로 대전환해 글로벌 광역 경제권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3대 시도의 산업적 강점을 이어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 부회장이 제안한 ‘부울경 에너지-제조-해양사업화 실증벨트’가 대표적이다. 울산이 수소와 부유식 해상풍력으로 탈탄소 에너지를 실증하면, 이 에너지를 경남이 피지컬 AI로 전환된 기계·방산 제조와 진해신항의 지능형 항만의 시스템에 구현하고, 부산이 실제 운항 환경에서 이를 검증하자는 주장이다. 정 부회장은 “동남권 산업기반에 실존하는 운항 데이터, 기술·테스트베드, 부산항·진해신항 등 실증 공간, 센텀2지구의 플랫폼 공간, 해양수산부·해사법원·BPA 등 국가 권한이라는 다섯 가지 요소를 결합하면 국가 피지컬 AI 축에 빠져 있는 ‘해양·실증’을 채워넣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초광역권 교통으로 더 가깝게 통합과 관련해 시민 입장에서 가장 크게 체감하는 사업은 광역교통망이다. 2021년 진행된 시민 인식조사에서 부울경 메가시티 조성을 위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항으로 ‘1시간 생활권 광역교통망 구축’ 응답이 51.4%로 가장 높았다. 2031년 개통 예정인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사업은 3개 시도를 연결하는 동시에, 부산도시철도 1호선·양산선·정관선을 통해 동남권 전체를 잇는 핵심 노선이다. 특히 부산 노포역~양산 웅상~KTX 울산역을 약 45분 만에 이동하게 되면서 인적·물적 교류 활성화로 부울경 경제 공동체를 가능하게 만들 예정이다. 부산연구원 이정석 선임연구위원은 “광역철도로 1시간 생활권이 되면 수도권에서는 2시간 이상 걸리는 출퇴근이 부울경에서는 훨씬 짧은 시간 안에 가능해진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KTX울산역~양산(북정)~김해(진영)을 잇는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는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와 함께 동남권 광역철도의 순환축을 형성하고, 가덕신공항 접근성도 높인다. 여기에 부전~마산간 복선전철이 완공되면 부산과 경남 이동시간은 30분대로 줄어든다. 진해 용원과 부산 신호 BRT가 구축되고, 현재 일부에서 시행되는 광역환승할인제가 부울경 전체로 확대되면 권역 내 도시철도, 광역전철, 트램, 경전철, 시내버스, 마을버스 이용 편의성이 높아진다.
국내 편의점 업계 최대 규모인 BGF리테일 물류센터가 2년의 건설 기간을 거쳐 본격 가동됐다. BGF리테일은 부산 강서구 구랑동 국제산업물류도시 내에 BGF리테일 부산 물류센터를 준공하고 저온센터를 가동했다고 16일 밝혔다. BGF리테일 부산 물류센터는 4만 7186.8㎡(약 1만 4300평)의 부지에 연면적 12만 8072.65㎡(약 3만8700평) 규모로 건립됐다. BGF리테일 물류 인프라 중 최대 규모의 투자 사업으로 총 약 2600억 원이 투입됐다. 앞서 BGF리테일은 매년 늘어나는 점포수와 운영 상품 확대에 대응하고 물류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2021년 부산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후 2024년 물류센터 착공에 들어갔다. 부산 물류센터에는 셔틀 기반의 자동입출고 시스템, 오토 라벨러, 디지털 피킹 시스템 등 스마트 물류 설비가 적용됐다. 이를 통해 상품 입출고와 분류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계절과 요일에 따른 물동량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자동화 설비 도입으로 반복적이고 고강도의 작업을 줄여 근로자의 피로도를 낮췄다. 이러한 스마트 물류 환경 구축을 바탕으로 부산 물류센터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스마트물류센터 예비인증 1등급을 획득했다. BGF리테일은 부산 물류센터에 연간 최대 2700MWh(메가와트시)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해 친환경 물류 운영을 추진한다. 물류센터 가동을 통해 부산 지역 내 신규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 물류센터는 부산·영남권 배송 체계를 효율적으로 재편하고 CU 점포에 상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핵심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이를 위해 올해 연말 내에 상온센터도 가동될 예정이다. 또 부산신항 배후에 위치한 입지적 강점을 바탕으로 국내 물류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입 물류에도 대응한다. 특히 BGF리테일은 부산신항과 연계한 수출입 물류 기능을 활용해 몽골,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하와이 등 해외 사업 확대를 지원하고 국내외 시장을 연결하는 글로벌 물류 인프라로 부산 물류센터를 육성할 방침이다. BGF그룹 홍석조 회장은 “국내 편의점 업계 최대 규모로 건립한 부산 물류센터는 CU의 물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고 국내 편의점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는 중요한 발판”이라며 “안정적인 상품 공급과 효율적인 물류 운영으로 가맹점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CU가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가는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부산 물류센터에서 준공식이 열릴 예정이다. 준공식에는 홍 회장을 비롯해 BGF리테일 홍정국 부회장, BGF리테일 오정후 전략혁신부문장 등 BGF그룹 주요 관계자와 전재수 부산시장, 박상준 부산시 강서구청장, 박성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등 부산지역 주요 내빈이 참석한다.
'음료 피습 자작극' 정이한 "자작극 인정… 지지율 목적 아냐" 무죄 주장(종합)
6·3 지방선거 당시 ‘음료 피습 자작극’을 벌인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 측이 첫 번째 공판에서 자작극을 벌인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선거에서 지지율을 높이기 위한 목적은 아니었다”며 법리상 무죄를 주장했다. 부산지법 형사6부(부장판사 임성철)는 15일 오전 공직선거법 위반 교사와 허위 사실 공표,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정 전 후보와 헬스트레이너 공범 윤 모 씨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정 전 후보는 지난 7월 구속 당시 입었던 회색 정장 차림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그는 국민참여재판 여부를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 “원하지 않는다”고 짧게 답하는 등 공판 내내 덤덤한 표정을 유지했다. 정 전 후보 측은 자작극을 벌인 사실 자체는 인정하지만 범죄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자작극을 벌인 동기에 대해서는 “당시 부친과의 갈등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가 이런 주장이 수사 기록에서도 확인되는지 묻자, 정 씨 측은 부친과의 관계를 놓고 대화를 주고받은 내용이 기록에 있다고 답했다. 이날 변호인 측은 부친과의 갈등과 관련한 구체적인 정황은 제시하지 않았다. 정 전 후보 측은 공직선거법상 선거 자유 방해 교사 혐의에 대해서는 “선거의 자유를 방해한다는 고의가 없었고, 허위 사실 공표 혐의에 대해서도 ‘당선될 목적’이 없었다”고 부인했다. 변호인은 당시 정 전 후보의 지지율이 2%대였던 점을 들며 “2%대의 후보가 당선될 목적을 갖고 있었다는 것 자체가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에 대해서도 정 전 후보 측은 직접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고, 수사 기관에 허위 진술을 하거나 사실을 소극적으로 숨긴 것만으로는 범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함께 기소된 윤 씨는 자작극에 가담한 기본적인 사실 관계를 인정하고 공직선거법상 선거자유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죄가 성립한다고 인정하고 다투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다만 상해 혐의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에 대해서는 혐의를 부인했다. 윤 씨 측은 “자작극으로 음료를 뿌리는 정도에 불과해 정 전 후보에게 상해를 입히려 한 고의가 없었다”며 20여 일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 결과가 실제 상해 정도를 그대로 입증하는지도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향후 재판에선 정 전 후보가 피습 자작극으로 유권자의 판단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있었는지와 허위 사실 공표 혐의 등이 성립하는지 등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다음 달 20일 다음 공판에서 증거에 대한 양 측의 의견을 정리하고 증인신문 여부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정 전 후보는 지난 4월 27일 부산 금정구 구서IC 인근에서 선거운동을 하던 중 윤 씨에게 자기의 얼굴에 녹차라테 등을 뿌리게 하는 등 피습 장면을 연출하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상폐 위기’ 금양, 데이터센터가 ‘동아줄’ 될까
상장폐지 결정에 금융당국 조치까지 겹친 금양이 돌파구로 ‘데이터센터 추진’ 카드를 꺼내들면서 소액주주들도 상폐를 막기 위해 호소와 탄원에 나섰다. 금양 주주들로 구성된 금양몽골광산수호주주연대는 15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증권선물위원회가 금양에 대해 회계처리기준 위반 등으로 내린 조치에 대해 “사실관계를 다시 들여다봐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금양은 2023년에는 몽골 광산 지분 취득을 위한 과정을 진행하고 있었고, 2024년에서야 법적으로 지분 취득 절차가 완료됐다”며 “그런데도 증선위는 2024년도의 손상차손을 2023년으로 소급해 적용했다”고 주장했다. 금양 소액주주연대 비상대책위원회도 지난 11일 입장문에서 증선위 조치에 대해 “상장폐지 결정과 관련한 가처분 신청 결과를 앞두고 있는 민감한 시점에서 이와 같은 조치가 이루어졌다는 점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고발 조치가 가처분 심리에 불필요한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될 것이며, 재판부 역시 해당 사건을 독립적인 증거와 법리에 따라 공정하게 판단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2일 증선위에서 금양에 대해 허위 매출과 외부 감사 방해 등으로 감사인지정 등 조치를 의결하고, 금양과 대표이사 등을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몽골법인의 예상 영업손익 등이 악화된 징후를 발견하고 손상차손이 발생했는데도 이를 반영하지 않아 자기자본 등을 과대계상한 내용 등이 포함됐다. 한편 금양은 85% 공정에서 멈춘 기장 배터리 공장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활용해 상폐를 막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금양 관계자는 “복수의 투자자와 임차인을 접촉하고 있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망과 수전 설비 등 인프라가 이미 갖춰져 있어 구체적인 데이터센터 임대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 소멸 위기 부산 원도심 4개 구, 문화·관광·빈집 정비 공동 협력해야”
지역 소멸 위험을 마주한 부산 원도심 4개 구(동·서·영도·중)가 공동으로 겪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문화·관광 분야부터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한 뒤 주차·이동 편의, 빈집·유휴 공간 정비 등으로 협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용역 결과가 나왔다. 부산 중구청은 지난 7월 22일 ‘부산 원도심 자치구 협력체계 구축 및 활성화 추진 계획 수립 용역’을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원도심을 아우르는 협력 체계 기본 방향을 설정하고, 이를 구축하기 위한 세부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추진됐다. 용역 결과 원도심 4개 구가 문화·관광 공동 사업부터 시작해 주차·이동 편의, 빈집·유휴 공간 등으로 협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모델이 제시됐다. 이를 바탕으로 원도심 4개 구 특성과 자원을 연결해 공동으로 진행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고, 지속 가능한 협력 기반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원도심 지자체 간 협력이 필요한 이유는 △인구 감소 △빈집 △교통 △주차난 등과 같이 행정 구역을 넘어선 생활권 문제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문제는 한 지자체가 단독으로 해결하기 어렵고 협력이 필요하다. 또 문화·관광과 상권 활성화 등 자치구 경계를 넘어 효과가 발생하는 분야에서도 공동 사업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행정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원도심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은 △근대역사문화 △해안·항만 △전통시장 △문화·예술 △지역별 관광 콘텐츠 등이다. 각 구가 가진 서로 다른 자원을 연결하면 하나의 거대한 관광·문화 권역을 형성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이번 용역 결과는 협력 가능성이 높은 분야와 지자체부터 시작해 점차 확대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4개 구가 동시에 모든 분야에서 협력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먼저 문화·관광 공동 사업으로 지자체 간 협력 경험과 신뢰를 쌓고, 주차·이동 편의 개선 등 연계 사업을 거쳐 빈집·유휴 공간 등 생활·도시 정비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 같은 단계적 협력 모델은 문화·관광 협력으로 관광객의 이동이 늘어나면 주차난과 이동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할 필요도 커진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반면 빈집 정비와 유휴 공간 활용은 앞선 사업보다 이해관계가 복잡해 협력 체계가 자리 잡은 이후 추진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4개 구의 빈집·유휴 공간을 공동 조사하고 정비 우선 지역을 선정한 뒤, 공간별 활용 방안을 마련하는 등 단계적인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부산 중구청 기획감사실 관계자는 “이번 용역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숙고하는 중”이라며 “용역 결과보고서를 원도심 지자체에 공유하고, 향후 원도심 산복도로 협의체 회의 개최 시 공동 추진 사업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 해양금융, 민간금융·산업 현장으로 보폭 넓힌다
부산시가 해양수도 도약을 위해 해양금융 생태계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정책금융기관 중심의 협력체계를 시중은행과 신용보증·보험기관까지 확대시켜고, 해양금융의 범위도 선박금융에서 해운·자산운용·투자·보험·조각투자 등의 분야로 외연을 넓힌다. 부산시는 15일 오후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BIFCⅡ) 22층 세미나실에서 해양금융 발전방안을 논의하고 관계기관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부산해양금융발전협의회’ 정례회의를 개최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해양금융종합센터(한국산업은행·한국무역보험공사·한국수출입은행)와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주요 정책금융기관을 비롯해 한국해운협회, 한국해운조합, 한국중소조선공업협동조합 등이 참여한다. 특히 신용보증기금 부울경영업본부와 신한은행 SOL클러스터 부산,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KP&I)이 새롭게 합류하면서 기존 정책금융기관 중심에서 금융과 보증·보험을 아우르는 협력 네트워크로 확대됐다. 협의회 운영체계도 기존 4개 반에서 5개 반으로 확대된다. 새로 설치되는 해운산업반에는 해운중개, 자산운용, 투자, 보험, 조각투자 등 민간기업이 참여해 해운업계의 금융 수요를 공유하고 새로운 협업 과제를 발굴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민선 9기 해양금융 정책 방향 소개와 전문가 연구·주제 발표 등도 진행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고병욱 연구위원은 ‘민선 9기 해양수도 비전 달성을 위한 해양금융 발전 전략’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사업을 추진 중인 (주)케이디엑스(KDX)는 ‘해양금융 발전과 조각투자’를 주제로 조각투자 유통플랫폼을 소개하고 해양금융과 조각투자 등 새로운 금융방식의 연계 가능성을 제시한다. 부산시는 이번 협의회를 통해 기관 간 정보 공유와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한편, 해운·조선 등 전통적인 해양산업에 투자·자산운용·보험·조각투자 등을 결합한 새로운 금융사업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책금융 중심이었던 부산 해양금융을 민간금융과 산업 현장이 함께 참여하는 생태계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시 이동엽 금융창업정책관은 “부산이 해양수도이자 글로벌 해양금융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금융기관뿐만 아니라 해운·조선 등 산업 현장과의 긴밀한 연계가 중요하다”며 “신설한 해운산업반을 중심으로 다양한 민간기업의 목소리를 반영해 해양산업과 금융을 연결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는 협력체계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해양금융발전협의회는 2018년 ‘부산해양금융협의체’로 출범했으며, 지난해 6월 현재의 명칭으로 확대·개편됐다. 지난해 7월 첫 정례회의에는 16개 기관·기업이 참여했다. 이번 정례회의에는 참여 기관·기업이 23개로 늘었다. 또 기존 행정지원반, 기업지원반, 인재양성반, 정책연구반 등 4개 협의회 운영 체계도 해운산업반 신설로 5개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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